• [뉴스]'공부 페이스메이커' 된 엄마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7-02-06
    조회수133536
    안녕하세요, 바른인성, 바른교육 더올림입니다.

    "공부 페이스메이커 된 엄마들"이라는

    내용이 뉴스기사에 실려 소개해 드립니다.





    공부 페이스메이커 된 엄마들



    [조선일보 이기훈 기자]


    "아이에게 잔소리하는 것보다 엄마가 솔선수범하는 게 낫잖아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주부 이모(여·39)씨는 지난달 8일 방송통신대(방송대) 영어영문학과 2학년 편입 지원을 했다.
    이미 대학을 나온 이씨가 학사 학위를 하나 더 따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엄마가 방송대에 다니며 집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초등학생 딸에게 본보기가 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딸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보다 "엄마랑 같이 공부하자"고 말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씨는 영문과에 지원한 이유도 "나중에 딸이 공부하다 모르는 걸 물어볼 때 척척 대답해줄 수 있도록 부족한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방송대 유아교육과에 다니고 있는 김주원(여·40)씨는 요즘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큰아들과 '공부로 겨루기'에 재미를 붙였다.
    김씨가 작년 2학기 방송대 기말고사 기간에 공부를 하자 아들이 "엄마는 시험 몇 점 받았어요?"라고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다른 과목 시험을 치렀던 김씨가 "엄마는 3개 틀렸어"라고 대답했더니 아들은 "전 받아쓰기 100점이었는데"라고 자랑했다.
    그 후 김씨는 아들과 '누가 더 오래 집중해 공부하나' 등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세 아이를 키우는 김씨는 "유아교육과를 다니는 덕분에 육아에 도움을 얻고,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는 습관까지 생겼다"며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했다.

    최근 30~40대 학부모를 중심으로 자녀 교육에 도움을 주려고 다시 책을 펴는 '공부 페이스메이커'가 늘고 있다.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가 완주 경험이 적은 다른 사람의 레이스를 이끌어주듯, 학부모가 직접 공부를 하면서 자녀들의 학습 의욕을 높여주겠다는 것이다.

    요즘 교육·육아 커뮤니티엔 '학부모끼리 스터디 모임을 만들자'는 글이 일주일에 수십 건씩 올라온다.

    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부터 자기주도학습사·독서교육지도사 등 교육 관련 자격증 공부 모임까지 다양하다. 방송대에서도 교육 관련 학과 인기가 높다.


    올해 1학기 방송대 정시모집 유아교육과 2학년 편입은 17.36대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소년교육과가 3위였다.


    정민승 방송대 교육학과장은 "학부모의 교육열이 이런 학과들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부모가 성실히 공부하는 모습은 자녀 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공부 페이스메이커 학부모들은 "자녀가 공부에 관심을 가지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한다.
    초등학생·유치원생 자녀를 둔 홍모(여·39)씨는 최근 아이들 앞에서 중국어 교과서를 펴놓고 중국어 오디오를 듣는다.
    홍씨는 "집에서 엄마가 공부하니 아이들이 기웃거리면서 호기심을 갖더라"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교육적으로 좋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공부 페이스메이커 학부모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자격증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모(여·42)씨는 최근 원어민 영어 교사가 가르치는 그룹 과외를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받는다.


    이씨는 "요즘 '자녀와 함께' '자녀보다 먼저' 등을 내건 과외 교사가 많다"고 했다.


    민간 자격증을 관리하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자기주도학습사'와 비슷한 이름의 자격증이 작년에만 25개 신설됐다.


    한 자격증 발급기관 관계자는 "최근 '취업 잘된다'는 자격증만큼 '애들 공부에 도움 된다'는 자격증이 인기"라고 말했다.



    ※ 뉴스기사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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